하완1 [교양/에세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마터면'이라니. 인생은 열심히 혹은 노오오오오오력 해야 하는 걸로 배우고 자란 탓에 이 작자의 '노력하지 않는 삶'에 대한 실험이 배부르거나 미친 '짓'으로 선을 그었다. 저자보다 딱 9년 더 산 시점 그러니까 작가가 사표를 던진 시기가 마흔을 두 달 남긴 시기였다고 하니, 난 쉰을 두 달 남긴 시점에 사표를 던지는 대신 이 책을 들고서 야멸차게 부러워하고 있다. 나도 하고 싶다. 저자가 해버린 야매 득도. 괴테가 어떤 상황에서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그딴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언제 숟가락 놓게 될지 모르는 마당에 속도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라는 생각도 있다. 어쨌거나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출발 전에 깨닫는다면 대박 좋겠지만 이미 출발하고 나면 방향을 바꾸는 일은 꽤나 수고스럽거나 빼도 박.. 2018.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