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팩션소설2

[소설] 팩션 소설, 장하리 정치에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적인 나로선 정치는 예술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썩 와닿진 않았다. 물론 선의 정치라면 다행이겠지만 한국의 정치가 언제고 그런 적이 있던가. 대부분 정치인이 펼치는 예술 따위가 내로남불식이다 보니 동전 뒤집기 마냥 선악은 그때그때 다른 게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저자가 정치인의 입장에서 정치소설을 썼다 하니 궁금했다. 이쪽저쪽도 아닌 그렇다고 회색론자라고 하기에도 정치에 갖는 관심 정도가 바닥인지라 나는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정의를 배우며 자랐다, 라는 식의 문장으로 시작하는 내용이 씁쓸하다. 바라건대 내 잘못은 없고 다 네 탓이라는 이야기가 아니길. 참 많이 억울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검찰개혁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검찰 총장의 징계가 결정되고 그 여파로 자신이 경질되는 정.. 2023. 12. 20.
[소설] 흥미진진함의 정수, 크렘린의 마법사 사실과 실존 인물에 기반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다니 이 얼마나 창의적인가 싶다. 심지어 흑마법이란 추천사를 할 정도라니 더 궁금하다. 왠지 영화 에 등장해 각인된 비선 실세 그레고리 라스푸틴이 떠올랐는데, 바딤 바라노프라는 이름 탓인가? 러시아에 앞선 소련을 떠올리면 단지 비밀스러운 조직인 KGB 정도랄까. 그들, 소련이나 러시아의 역사에는 문외한이라 베일에 쌓인 정치 권력에 관한 이야기라는 허구는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작가는 세계 그것도 인류 역사 등장하는 잔혹한 학살자 명단에 스탈린이나 히틀러에다 처칠까지 껴 넣었다. 전쟁 혹은 그 이외의 이유로 인류 학살을 설계한 그들을 '예술가'로 표현하는 데 대한, 솔직히 단전 밑에서 끓어 오르는 거부의 빡침이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러시아의 역사적 배.. 2023.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