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내면1 [곡성:哭聲] 나는 제대로 물렸다. 여기저기 입소문이 자자했던 을 봤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으리란 생각도 있었고 나홍진 감독의 전작을 보면서 그의 철학에 대한 영화적 표현이 잔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에서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잔인한 장면이 없음에도 공포스러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인터뷰를 보았을 때 잠시 흥미롭긴 했지만 이일 저 일로 기억 속에서 밀어내졌었다. 그러다 TV 예능 프로에서 영화를 패러디한 내용을 보면서 다시 내용이 궁금해졌다. "감독은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나는 미끼를 물어분 것이다." 영화는 감독의 말대로 전작처럼 잔혹스럽게 때려죽이거나 심한 폭력적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심장을 쫄깃해진다. 인간적인 두려움이나 공포는 결국 잔혹스러워야만 만들어지는 건 아닌 게 확실하다... 2016.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