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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2

[자기계발/에세이] 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저자의 책을 연달아 읽어서 그런 걸까. 이 전작에 비해 뭉클함이 좀 덜하다. 그렇다고 내용이 허술하거나 하는 생각은 아니다. 다만 전작을 읽었을 때 그의 글에서 느껴지던 리듬이나 따뜻함 같은 것들이 어느 정도 반복되다 보니 감흥이 떨어진달까. 어쨌거나 이번 책 역시 언어의 어원이라든지 사자성어를 비롯한 고전古典 등 그의 해박한 지식을 버무려 허투루 넘어가게 하지 않고 곱씹어 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어머니와 관계에 대한 따뜻함이 반성을 하게 한다. 특히 입口이 세 개가 모여 격格을 이룬다고 하는 데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목소리가 크면 이기고 잘난체하는 사람을 무시하지 못하는 세상에 살다 보니 '말'이 함부로 해도 되는 것인 양 습자지 같은 지식을 지혜인 줄 알고 죄다 토해내는 사는 사람이 많다. 나.. 2017. 10. 19.
[에세이] 언어의 온도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책의 끝장을 덮으며 생소한 작가의 글을 읽으며 왠지 단정하고 왁자지껄한 자리에서도 조심스레 말을 아끼는 모습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언뜻 스쳤다. 그리고 온라인 서점의 를 찾아 봤다. 프로필 사진이 생각했던 거와 비슷하다. 섬세함이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다. 봄비 내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썼다는 저자의 글을 나는 스산한 공기가 내리는 가을에 읽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 온기가 있기나 한 걸까. 대답하기가 역시 어렵다. 책은 무거운 언어가 아닌 조금은 가벼운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깊은 철학이 담긴 것도 아니다. 다만, 그의 글은 시와 음악과 영화가 일상과 버무려져 좋은 냄새를 풍기는 맛 좋은 식탁이 생각난다. 거기에 따뜻한 공기가 스며있고. "흔히들 말한다. 상대.. 2017.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