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1 [에세이] 나는 나랑 논다 - 서툰 어른들이 발견한 혼자 노는 즐거움 라는 어감이 자칫 '찌질하다'라는,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어서 혼자 노는 게 아니야?"라는 생각할 수도 있는 데다가 '혼밥', '혼술'에 이어 '혼놀'이라니.. 어쩜 관계에 지친 사람들의 변화를 보여주는 거 같아 씁쓸하다. 하지만 나 역시 혼자 눈 감고 음악을 듣거나 독서 삼매경에 빠지거나 하는 이 혼놀이 좋다. 예전에 엄마가 나한테 자주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깊은 내공을 담으셔서. "자알~ 논다." 저 말이 내가 정말 잘 놀아서 "자알~ 논다~"라고 기특해서 뒷말을 기일게 늘어트리며 하신 말은 아닐 거다. 근데 생각해보면 분명 나 나름은 재미있게 잘 놀았던 게 아닐까 싶다. 뭘 하고 놀았길래 저런 말을 들었는지 기억은 없지만. 어쨌든 그런 느낌이 잘 베여있는 책이다. 특히나 퇴사를 강행하고 시간을 .. 2017.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