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잘풀리면안읽어도좋은책1 [에세이] 연애가 잘 풀리면 안 읽어도 좋은 책 선물 받았다. 21년 차 기혼이고 여전히 잘 살고 있다 자부하기에 안 읽어도 되는 축에 속하지만 어쨌든 연애는 말만 들어도 설렘 하니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읽고 말았다. 오랜 시간 연인이었다고 모두 결혼을 해야 하는 것도 그 끝이 꼭 결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사고 후 8년의 연애를 끝으로 헤어진 사람이 있는지라 그들의 남다르지 않은 연애사가 궁금했다. 그들의 8년의 연애와 1년의 신혼에 대한 기록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저 기록으로만 여기기엔 말랑말랑한 감정들이 적지 않게 타고 넘어온다. 늘 좋기만 한 관계는 어디에도 없거니와 설사 많은 시간이 애틋함으로 채워졌다 해도 두 사람이 한 이불을 덮는다는 것은 상대가 살아 온 세계가 함께 오는 것이므로 상대의 세계를 함께 책임질 수 없다면 끝.. 2020. 1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