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모르는나의하루하루가점점많아진다1 [공감//에세이] 엄마가 모르는 나의 하루하루가 점점 많아진다. 라는 제목을 보고 무언가 흐릿해지고 잃어가고 있는, 치매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내가 나이를 먹는 것과 동시에 엄마는 나이를 한 움큼씩 쌓는 느낌으로 빠르게 늙어 가시는 게 아닐까. 죽음이라는 상실의 의미를 담고 싶진 않지만 요사이 엄마를 보고 있자면 먹먹해지는 무엇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상실에 대한 이야기다. "때때로 내 눈에 엄마는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다." 135, 내 행복은 어디에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이지 않았다는 너무 뻔한 말. 그럼에도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을 거라고 생각해버리는 통에 엄마에게 기대고 받기만 하려 한 게 아닐까. 나아가 좀 막대해도 다 용서해주는 관계처럼 설정해버리기도 하고. 나이 사십이 넘어 오십이 가까웠지만 여전히.. 2017. 1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