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온도1 [에세이] 언어의 온도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책의 끝장을 덮으며 생소한 작가의 글을 읽으며 왠지 단정하고 왁자지껄한 자리에서도 조심스레 말을 아끼는 모습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언뜻 스쳤다. 그리고 온라인 서점의 를 찾아 봤다. 프로필 사진이 생각했던 거와 비슷하다. 섬세함이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다. 봄비 내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썼다는 저자의 글을 나는 스산한 공기가 내리는 가을에 읽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 온기가 있기나 한 걸까. 대답하기가 역시 어렵다. 책은 무거운 언어가 아닌 조금은 가벼운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깊은 철학이 담긴 것도 아니다. 다만, 그의 글은 시와 음악과 영화가 일상과 버무려져 좋은 냄새를 풍기는 맛 좋은 식탁이 생각난다. 거기에 따뜻한 공기가 스며있고. "흔히들 말한다. 상대.. 2017. 10.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