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시1 [시/에세이] 내 마음이 지옥일 때 그냥 무심하게 지나기 어려운 시대다. 아픔과 좌절과 분노가 매일매일 찍어내는 상품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어찌 무심할까. 그렇다고 정통으로 관통하자니 내 마음이 지옥이 된다. 다들 그렇게 산다. 그럴 것이다. 는 이런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던, 지금이 지옥인 사람들에게 시(詩)를 방패 삼아 위로를 전한다. 심리기획자라는 저자의 이름이 이명수다. 읽는 내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활명수도 아닌데 그동안 목구멍 길에 찐득하게 달라붙은 시름이나 우울한 기분을 읽는 내내 씻어내버려 가슴이 후련하다는 기분. 그저 기분 탓일까. "당신의 환한 웃음이, 깊은 포옹이, 맑은 눈물이, 우물 같은 깊은 끄덕임 한 번이 심지어는 당신의 존재 자체가 지옥 같은 상황에 빠져 있는 누군가에겐 로또가 되다는 사실을 알기만 해도 그 지.. 2017.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