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끝에서커피한잔1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さいはてにて-かけがえのない場所] 화면 가득 커피향이 퍼진다. 고즈넉한 바닷가, 허름한 창고를 개보수한 "요다카" 카페의 로스팅 하는 장면은 화면 안으로 커피향이 꽉 들어찬다. 그 옆으로 미소조차 느릿하고 아련함을 주는 미사키(나가사키 히로미)와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상처투성이 에리코(사사키 노조미)가 밝은 미소로 서있는 장면으로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영화가 주는 따뜻함은 참 좋다. 그리움이 잔뜩 묻어나기도 하고 기다림이 때론 기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고 현실적인 아픔이나 상처가 비단 묵직한 삶의 무게로만 그려지지 않음도 보여준다. 은 대비되는 감정선들이 묘한 어울림을 주고 있다. 허름하고 곧 쓰러질 것 같았던 낡은 창고가 아늑하고 아담한 카페로 변신하고 미사키가 결국 요다카를 떠나며 한 말처럼 끝없이 파도소리가 밀려드는 넓고 시원스럽게 파란 바다와 따.. 2016.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