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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루덴스3

[에세이]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울지마톤즈 학교 | 휴먼에세이 추천 작가 소개를 읽다가 전혀 구수하지 않은 구수환 PD의 이력이 놀랐다.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인 행보는 故 이태석 신부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는 그는 남은 생을 한 사제가 전한 네 개의 메시지, '참을 수 없는 이타심' '죽음을 잊은 용기' '헌신적인 실천' '섬기는 마음'을 세상에 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 한다. 故 이태석 신부를 잘 모른다. 개봉했던 도 TV 방영한 다큐멘터리도 보지 못했다. 그냥 아프리카 어디에서 봉사하다가 죽었다더라 정도로만 흘려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이 쓰였다. 내용은 어려운 가르침도 없고 이해 못 할 난해한 철학도 없다. 그런데도 눈앞이 자꾸 흐려지는 통에 책 한 장 넘기는 게 쉽지 않더니 결국 터져버렸다. 때문에. 그 노래를 입에 달고 살았던 때가 있었다. 난데없이 .. 2024. 3. 3.
[인문] 철학하는 삶, 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 어느 유명 가수의 노랫말에도 등장하더니 이젠 전쟁터까지 가서 자신의 철학을 전파하는 테스 형이라니. 삶과 죽음이 종잇장을 왔다 갔다 하는 전쟁터에서 테스 형은 어떤 질문을 던졌을까 궁금하다. 제목부터 재밌다. TV에서 청소년 대상 인문학 강의를 하는 서울대학교 교수라는 흥미로움으로 시작해 그의 책 , , 을 읽으며 인간 통찰에 대한 그의 철학에 공감됐다. 서평단에 줄 선 것 역시 그가 썼다는 게 이유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라며 장황하게 인문학에 대해 설명하는데 은근 철학을 대중적으로 알리려 애쓴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결국 철학 하는 삶은 '나'를 잘 살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윤리와 도.. 2024. 1. 25.
[에세이/낭독리뷰] 질문의 시간 : 40일을 그와 함께 종교적이지만 종교적이라 느껴지지 않는 자기 성찰의 묵상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저자가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자신의 사명을 순명하기 위해 고행한 기간 40일을 따라 자신의 묵상을 기록한 거라 짐작했지만 아니다. 예수의 고행과 번뇌를 되새긴다. 그는 무엇을 빌고 물었을까? 그에게 묻고 싶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사순절 기간 저자는 예수의 삶을 기려 고행, 나, 죽음에 대한 40일간의 성찰을 기록한다. 예수가, 그가 했던 고행의 40일은 찰나로 끝났다. 책 몇 페이지로 그들의 성찰을 흉내도 낼 수 없겠지만 차분하게 내려앉는 마음에 묵직한 것이 가득 채워지는 듯하다. 열기가 차오르듯. 책은 종교적인 색채가 충분하지만 종교를 넘어 스스로의 성찰로 충분하다. 그리고 '인간은 결코 빵만으로 살 .. 2021.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