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나무1 [소설] 소나기 그리고 소나기 - 스마트 소설 한국작가 선 얼마 전 텀블벅 펀딩으로 알게 된 명작 스마트 소설 해외 작가선을 읽었다. 몰랐던 카프카의 단편을 읽으며 좋았던 시간, 이번엔 국내 작가선이 담긴 책을 선물받았다. 제목만 봐도 애틋해지는 황순원의 소나기다. 그런데 연거푸 두 번씩이나 내린다. 소나기가. 소나기는 황순원의 것만이 아니었을까. 야트막한 개울 냇가에 긴 징검다리에서, 수숫단 속에서 손을 어깨를 스치며 한껏 설레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변주되어 줄줄이 사탕처럼 엮여 쏟아지니 읽는 재미에 당최 숨이 가빠져 쉬엄쉬엄 읽어야 할 판이다. 구효서의 이야기 속, 후포의 양산 소녀 아니 여인의 직선에 가까운 성격은 맑은 날 조심스레 내리는 여우비와는 어울리진 않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 발그레 지게 훅 들어는 게 너무 설렘 하지 않은가. "소년들은 성인의.. 2022. 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