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마틴1 [소설] 런던의 마지막 서점 중간쯤 이런 대목이 나온다. "이 책은, 과연 제대로 집중하고 나니 그레이스가 도저히 벗어날 틈을 주지 않았다." 153쪽 그레이스에겐 이 그랬고, 지금 이 순간은 이 책이 날 그렇게, 벗어날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이러다 날밤을 샐지도 모른다. 백화점에서 일하기 위해 추천서가 필요했던 그레이스에게 프림로즈 힐 서점은 6개월이라는 한시적 보조 점원에서 애착 가득한 사랑스러운 공간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의 등대로 낭독의 공간으로 버티며 런던의 마지막 서점을 넘어 에번스 앤 버넷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이야기는 읽는 내내 심장을 뛰게 한다. "소리 내서요?" "부탁해요." 독일 나치의 무자비한 공습이 이어지는 순간, 서점과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대피소로 몸을 숨기고 숨을 죽여야 했던 순간이기도 했던 .. 2022. 5.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