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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2

[청소년/심리]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 - 무기력한 십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 "기억은 없앨 수 없다고 해도 기억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바꿀 수 있다. 자존감도 마찬가지다." 77, 속마음. 는 어쩌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십대들을 위한 처방전일 수 있겠다. 이런저런 이유로 게으름으로 오해받는 무기력의 실체를 "투명 코끼리"라는 녀석을 앞세워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나 역시 십대의 딸과 아들이 있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무기력에 일조하고 있음을 깨닫기도 했다. 특히 집안을 블록 장난감으로 온통 어지르고 치우는 데에는 느릿하게 움직이는 아들녀석의 행동이 울화통이 치밀었었는데 알고 보니 소심한 반항을 하고 있었다는 게 살짝 웃음이 났다. "사람이 무기력을 학습하는 것은 자극 그 자체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 자극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무기력을 학습한다." 99,.. 2017. 11. 24.
[에세이] 나는 나랑 논다 - 서툰 어른들이 발견한 혼자 노는 즐거움 라는 어감이 자칫 '찌질하다'라는,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어서 혼자 노는 게 아니야?"라는 생각할 수도 있는 데다가 '혼밥', '혼술'에 이어 '혼놀'이라니.. 어쩜 관계에 지친 사람들의 변화를 보여주는 거 같아 씁쓸하다. 하지만 나 역시 혼자 눈 감고 음악을 듣거나 독서 삼매경에 빠지거나 하는 이 혼놀이 좋다. 예전에 엄마가 나한테 자주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깊은 내공을 담으셔서. "자알~ 논다." 저 말이 내가 정말 잘 놀아서 "자알~ 논다~"라고 기특해서 뒷말을 기일게 늘어트리며 하신 말은 아닐 거다. 근데 생각해보면 분명 나 나름은 재미있게 잘 놀았던 게 아닐까 싶다. 뭘 하고 놀았길래 저런 말을 들었는지 기억은 없지만. 어쨌든 그런 느낌이 잘 베여있는 책이다. 특히나 퇴사를 강행하고 시간을 .. 2017.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