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1 [관계/낭독리뷰]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을 보고 하루에도 열세 번쯤은 괜찮은 척, 안 그런 척을 해야 하는 내 일상을 조금은 위로받으리라 생각했다. 한데 생각보다 단호하게 성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머리말에 좀 당황하고 있다. 뭐지? '척'하는 삶이 자신의 자존감을 갉아먹는다는 말에 동의해 왔는데 저자는 반대의 의미를 전한다. 어차피 다 지나가는 일이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 관계를 악화 시키는 것보다 '척'하는 가면을 쓰는 게 인간관계 내지는 자신 인생에 이롭다고 말이다. 그동안 자존감을 다독이던 심리서와는 다른 결을 가진 태도에 대한 조언은 읽는 동안 적지 않은 혼란스러움이 줄곧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차리리' 내지는 '어쩔 수 없다면' 같은 상황에서 느끼는 무력감을 생각하자면 사이다 같은 처방일.. 2021.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