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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시2

[시] 오래 만나고 싶은, 시詩계절 2 이런 작가 소개에 빙긋 미소가 절로 나는 게 비단 나뿐이 아닐 테지만 자꾸 읽게 된다. 현실과 낭만 사이에서 방황하는 우리와 닮았다니, 그의 촉촉함을 믿어 보게 된다. 시집 를 쓰고 두 번째다. 사랑, 그 감정 아니 감각은 분명 세월이 변해서 변했다. 아내가 아내가 되기 전 연인이었던 때가 있었고, 그때는 약에 취한 것처럼 하루 종일 달 뜨게 하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그 시간이 그러했다. 잊었던, 소멸된 세포를 그의 시가 시작부터 나를 깨우고 시간을 그때로 돌려 놓았다. 나는 지금 많이 달 뜨고 있다. 아내를 본다. 밤 파도가 밀려와요 지금 파도가 중요한가요 이렇게 그대가 밀려오는데 18쪽, 청사포 *너의 외로움을 스친 바람이 내 뺨에 닿았다, 라니 어쩜 이리 절절한 마음이 제대로 퍼지는지 모르겠.. 2023. 12. 1.
[시만화] 두고두고, 오래 보고 싶었다 풀꽃 시인 나태주와 웹툰 작가 다홍의 콜라보로 엮어낸 감성 폭발 만화 시집이다. 시인은 '시와 만화가 어울린 첫 책'이라 했는데, 어쩌나 싶었다. 내 기억에 이미 만화 시집 이 있다. 풀꽃 시인은 아쉬움이 들리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성 작렬하는 책은 누가 뭐래도 이 책이 아닐까. https://m.blog.naver.com/djanmode/221009400363 시 한 편을 두고두고 오래 바라보며 시상을 상상해 보는 게 지친 일상에서 소소하게 위로가 되었다,는 다홍의 말이 그동안 시를 부러 찾지 않은 건 아니지만 결국 그렇게 되었던 시간에서 알게 된 것은 아무리 많은 독서를 했어도 지친 일상이 그만큼의 위로를 받지 못했던 이유일지도 몰랐다. 그렇게 시가 소중한 이유를 깨닫는다. 어쩌면 이렇게 상.. 2023.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