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1 [나와 얼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 Me and Earl and the Dying Girl] 죽음은 어쩌면 남겨진 자의 상흔이 아닐지 모르겠다. 죽음. 그것도 살 만큼 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아직도 살아 갈 날이 많은 아이들의 죽음을 다룬 영화는 많이 아프다. 눈물 콧물 찍어내며 죽은 아이의 빈 자리를 지켜야 하는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상흔을 담는 게 일반적이다. 처럼. 그런데 는 다르다. 죽음을, 그것도 고등학교의 하일라이트인 대학 진학에 대한 고민도 졸업 파티에 무얼 입을지도 고민을 해보지도 못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는데도 눈물 콧물은 커녕 엄숙해 진다. 많은 생각들, 특히 카메라 너머 보이는 앵글 속 레이첼(올리비아 쿡)과 그렉(토마스 만)의 심리적 상황들이 공감된다. 자존감이라고는 코딱지만큼도 없어 그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살아남기 위해 학교 전체를 자신만의 구역으로 나눠 투명인간처럼 지내는 소심쟁이 그렉에게 어느.. 2015. 12. 5. 이전 1 다음